" async="async"> ', { cookie_domain: 'auto', cookie_flags: 'max-age=0;domain=.tistory.com', cookie_expires: 7 * 24 * 60 * 60 // 7 days, in seconds }); 상큼한 새아침 :: '이런저런얘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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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머

 

그 이상한 짓

 

투기심 많은 강진사 마나님이 친정에 볼일이 생겨서 몇일 집을 비우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남편만 두고 가는게 마음이 놓이지 않는 지라 집을 떠날 때 열살난 하인의 머리를 쓰담으면서

'내가 없는 동안  영감님이 삼월 이 년하구 이상한 짓을 하거든 내가 돌아온 다음에 일러주어야 한다. 알랐지?"

이렇게 이르고 떠났다.

 

예정대로 볼일을 보고 친정에서 돌아온 마나님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하인을 불러들여 물어 보았다.  그러자 하인은 소년다운 천진한 얼굴로 과연 영감님과 종년 삼월이가 정을 통하는 것을 보았다고 아뢰었다.

 

그것을 듣자 마나님은 그자리에서 낯빛이 새파랗게 질려가지고 하인의 팔목을 잡아 끌면서 사랑방으로 뛰어 갔다.

 

강진사는 마침글을 읽고 있다가 책을 접어 밀어 놓으며

"아, 잘 다녀왔소? 혼났겠구려. 그래 장인어른 두 ..."

하고 말을 하다가 문득 입을 다물었다. 아내가 치를 떨면서 핏발선 눈으로 자기를 노려보고 있는 것을 발견 하였던 것이다.

"내가 모를 줄 아세요.! 능청좀 작작 떠시지. 그러고도 인두껍을 쓰고 살아가니 참 뻔뻔 스럽기도 하지"

"무슨 망이오?"

그러자 부인은 더욱 입에 거품을 물면서하인을 돌아보고는

"얘야! 연감님이 삼월이년하구 어떻게 했는지 똑똑히 말해 보거라!"

이에 하인은 천진 스럽게 눈을 깜박 거리며

"마님이 언젠가 영감님이 안계실때 김마름네 머슴하구 하시던 그 이상한 짓을 하셨어요"

.

.

.

.

 

 

 

이런 장사

 

서울 사는 갑과 을이라는 두 한량이 하루는 의논을 했다.

" 이 사람아, 자네나 나나 벌써 환갑이 가까운데 돈 한푼 모아놓은게 없으니 야단일세. 좀 천하기는 하지만 직업에 귀천이 있겠는가? 그러니 우리 술 장사 한번 해 보세."

"그거 좋은 말 일세, 그럼 오늘부터 당장 실행해 보세. 그런데 장사란 영악하게 해야하는 법이네. 비록 자네와 나사이라 하더라도 외상거래는 안하도록 약속 함세."

막상 술은 사오기는 했어도 당해 놓고 보니 어디다가 장사를 펴야 좋을지를 몰랐다.

종로 한 복판이면 님들보기에도 창피할 뿐만아니라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외상 달랄까 겁이 났으므로 두 사람은 의논 끝에 멀찌막히 북한산 밑에다 자리를 폈다.

한적하기로야 이를데 없이 좋은 곳이지만 혼님 하나 없이 종일 쪼그려 앉아 있으려니 배가 고파서 견딜 도리가 없었다. 갑이 참다 못해 다물 밑천 서푼을 털어 을의 술을 사 마셨다.

남 마시는 걸 보니 을도 술 생각이 안날 수가 있겠는 가.

금방 술값으로 받은 그 돈으로 갑의 술을 사 마셨다. 맛을 안 봤다면 모르지만 출출하던 참에 술이 들어 갔으니 목구멍이 근질거려 견딜 재간이 없었다.

이렇게 돈 서푼이 손에 붙을 새 없이 두 사람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동안 두 사람의 술단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다. 그러나 번번하 맞돈이고 술 한잔 남김없이 다 팔리고 갑의 주머니엔 나갔던 서푼이 다시 돌아오고 술을 술대로 모두 얼큰히 취했으니 장사치고는 이ㅣ런 장사가 어디 있으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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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의 잘못을 자기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람은 훌륭한 지도자이다. 어리석은 지도자는 자기 잘못까지도 부하의 책임으로 돌린다 - 마치니-

 

 

요즘 고종현씨는 정신이 없다. 모든 업무가 자신에게만 밀려드는 느낌이다. 오전 내내 컴퓨터와 전화기만 붙들고 있다보면 점심시간이 훌쩍 가버리고 만다. 하나를 처리하면 또 다른 것이 기다리는 식이다. 집에 들어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일이다.

 

윤실장 : 고대리, 어제 지시내린 보고서 어떻게 됐어?

고대리 : 아 그게....

윤실장 : 뭐야. 아직도 안됐어?

고대리 : ....

 

주마가편이라는 말이 있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가편에도 요령이 있어야한다. 끝이 보이고 목표가 있어야 채찍질이 유효하다.

 

영국 도버와 프랑스킬레를 잇는 해협을 최초로 수영해서 건넌 플로렌스 채드윅이라는 여성이 남긴 일화가 있다. 1952년 7월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그녀는 LA에서 서남쪽으로 35Km떨어진 키타리나 섬에서 출발하여 캘리포니아 해안까지 수영으로 횡간하겠다는 선언을 하게된다. 최소 16시간동안 헤엄을 쳐야하는 엄청난 모험이었다. 게다가 거기는 상어떼가 우굴거리는 위험한 지역 이기도 했다. 양쪽에 상어떼를 쫏는 구조선의 호위를 받으면서 그녀는 7월4일 섬을 출발했다. 전 미국인이 그녀의 위험한 도전을 텔레비젼을 통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바닷물은 얼어 붙은 듯이 차가웠고, 전날밤 부터 몰려든 안개는 그녀를 호위하는 배조차 보이지 않게 하고 있었다. 간간히 상어떼를 쫏는 총소리가 들렸고 목표지점까지의 거리를 알려주는 소리와 그녀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들렸을 뿐이었다.

그러나 출발한지 15시간이 될무렵, 800m남았다는 안내와 사람들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더 이상의 역영을 포기하고 만다. 탈진한 상태로 구조선에 올라온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변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가 가야할 방향을 볼 수 있었다면 끝까지 버텼을겁니다. 안개 때문에 목표가 보이지 않으니까 온몸에 기운이 빠지더군요"

 

1950년 그녀가 횡단 했던 도버해협의 길이가 33Km였던것을 감안 하면 분명히 안타까운 포기였다. 그녀의 경우처럼 아무리 위대한 능력을 가졌을지라도 목표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때에는 어떤 동기부여와 격려에도 자신이 가진 능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사람인지 모른다.

2010년 잡코리아의 조사에 의하면 대한민국 직장인 10명중 4명은 1주일에 1회이상 연장근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 됐다. 연장근무의 이유는 과다한 근무량이 71.1%로 압도적인 수치를 차지 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업무량은 그 자체로 초인적인 인내를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조직 내에서 개인에게 내려지는 대부분의 업무가 개인의 목표의식과 성취감을 자극하지 못했다는데 있다.

 

몸으로 하는 스포츠 세계의 그것과달리 일반 직장인들이 흔히접하는 업무의 경우 명확한 목표의식을 갖기가 쉽지 않다. 조직에서 개개인에게 부과되는 업무가 지나치게 분화되어 있기도 하지만, 오로지 기록과 자기자신과의 싸움인 스포츠와 달리 회사내의 업무는 여러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또 연동되어있기 때문이다. 하루를 쉬면 몸이 먼저 알고, 이틀을 쉬면 파트너가 알고, 삼일을 쉬면 상대팀이 먼저 아는 스포츠 세계에서 개인의 역량은 곧 팀 전체의 역량이 된다. 개인의 실수는 그날 바로 팀의 실패를 자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회사원들이 접하는 그날의 과제는 승패의 결과가 바로 기록되는 스포츠가 아니다. 회사원들의 처지는 안개낀 도로를 끝도모르고 달려야 하는 눈먼 마라토너의 처지와 비슷한 것이다. 분기별로 성과가 기록되는 곳도 있지만 그것은 하루 24시간을 긴장해도 미치지 못하는 너무 먼 미래의 일이기만 하다. 손안에 쥐어지는 성과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대부분의 직장인 들은 괴롭게 바위를 굴려가야하는 시시포스처럼 매일매일 비슷비슷한 일을 처리 한다.

 

힘과 권위로 밀어 붙이고 채근하기 보다는 마칠 수 있는 시간을 물어보는 것이, 또 그것을 권유의 언어로 표현 하는 것이 사기진작 측면에서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과연 그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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