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ync="async"> ', { cookie_domain: 'auto', cookie_flags: 'max-age=0;domain=.tistory.com', cookie_expires: 7 * 24 * 60 * 60 // 7 days, in seconds }); 상큼한 새아침 :: 한국의 유머 - 그 이상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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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머

 

그 이상한 짓

 

투기심 많은 강진사 마나님이 친정에 볼일이 생겨서 몇일 집을 비우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남편만 두고 가는게 마음이 놓이지 않는 지라 집을 떠날 때 열살난 하인의 머리를 쓰담으면서

'내가 없는 동안  영감님이 삼월 이 년하구 이상한 짓을 하거든 내가 돌아온 다음에 일러주어야 한다. 알랐지?"

이렇게 이르고 떠났다.

 

예정대로 볼일을 보고 친정에서 돌아온 마나님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하인을 불러들여 물어 보았다.  그러자 하인은 소년다운 천진한 얼굴로 과연 영감님과 종년 삼월이가 정을 통하는 것을 보았다고 아뢰었다.

 

그것을 듣자 마나님은 그자리에서 낯빛이 새파랗게 질려가지고 하인의 팔목을 잡아 끌면서 사랑방으로 뛰어 갔다.

 

강진사는 마침글을 읽고 있다가 책을 접어 밀어 놓으며

"아, 잘 다녀왔소? 혼났겠구려. 그래 장인어른 두 ..."

하고 말을 하다가 문득 입을 다물었다. 아내가 치를 떨면서 핏발선 눈으로 자기를 노려보고 있는 것을 발견 하였던 것이다.

"내가 모를 줄 아세요.! 능청좀 작작 떠시지. 그러고도 인두껍을 쓰고 살아가니 참 뻔뻔 스럽기도 하지"

"무슨 망이오?"

그러자 부인은 더욱 입에 거품을 물면서하인을 돌아보고는

"얘야! 연감님이 삼월이년하구 어떻게 했는지 똑똑히 말해 보거라!"

이에 하인은 천진 스럽게 눈을 깜박 거리며

"마님이 언젠가 영감님이 안계실때 김마름네 머슴하구 하시던 그 이상한 짓을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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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사

 

서울 사는 갑과 을이라는 두 한량이 하루는 의논을 했다.

" 이 사람아, 자네나 나나 벌써 환갑이 가까운데 돈 한푼 모아놓은게 없으니 야단일세. 좀 천하기는 하지만 직업에 귀천이 있겠는가? 그러니 우리 술 장사 한번 해 보세."

"그거 좋은 말 일세, 그럼 오늘부터 당장 실행해 보세. 그런데 장사란 영악하게 해야하는 법이네. 비록 자네와 나사이라 하더라도 외상거래는 안하도록 약속 함세."

막상 술은 사오기는 했어도 당해 놓고 보니 어디다가 장사를 펴야 좋을지를 몰랐다.

종로 한 복판이면 님들보기에도 창피할 뿐만아니라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외상 달랄까 겁이 났으므로 두 사람은 의논 끝에 멀찌막히 북한산 밑에다 자리를 폈다.

한적하기로야 이를데 없이 좋은 곳이지만 혼님 하나 없이 종일 쪼그려 앉아 있으려니 배가 고파서 견딜 도리가 없었다. 갑이 참다 못해 다물 밑천 서푼을 털어 을의 술을 사 마셨다.

남 마시는 걸 보니 을도 술 생각이 안날 수가 있겠는 가.

금방 술값으로 받은 그 돈으로 갑의 술을 사 마셨다. 맛을 안 봤다면 모르지만 출출하던 참에 술이 들어 갔으니 목구멍이 근질거려 견딜 재간이 없었다.

이렇게 돈 서푼이 손에 붙을 새 없이 두 사람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동안 두 사람의 술단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다. 그러나 번번하 맞돈이고 술 한잔 남김없이 다 팔리고 갑의 주머니엔 나갔던 서푼이 다시 돌아오고 술을 술대로 모두 얼큰히 취했으니 장사치고는 이ㅣ런 장사가 어디 있으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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