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ync="async"> ', { cookie_domain: 'auto', cookie_flags: 'max-age=0;domain=.tistory.com', cookie_expires: 7 * 24 * 60 * 60 // 7 days, in seconds }); 상큼한 새아침 :: 깨 이방 방울 호방
반응형

깨 이방, 방울 호방

 

옛적 어느 고을에 아주 무식한 사또님 한 분이 계셨다.

하루는 이방과 호장을 불러서 하는 말이

'여봐라 ! 이방, 자네 성이 무엇인고?'

'예, 소인은 이가올시다. '

사또는 이방의 성을 잊을까 봐 붓과 종이를 가져다 적어두려 하였으나 글씨를 쓸 줄 모르는지라 그림으로 조그망게 이(기어다니는 이)한마리를 그려 두었다.

그러던 어느날 또 호장을 불러

'여봐라 ! 호장, 자네 성은 무엇인고 ?'

'예, 소인은 배가올시다.'

사또는 글씨를 모르는지라 동그랗게 배를 하나 그려 두었다. 그리고 몇달이 지나서 사또가 이방을 보고 말하기를

'여봐라 ! 이방, 자네 성이 깨가라고 하였지?'

'아니올시다. 이가 올시다.'

'아하! 내 깜밖 잊고 이(기어다니는 이)에 발을 안 그려 두었군.'

또 호장을 보고 하는 말이

'여봐라! 호장, 자네 성이 방울이지?'

'아니올시다. 배가 입니다.'

'아하! 내가 배꼭지를 깜박 잊고 안 그렸구나!'

어느날 사또는 달이 하고 밝기에 시냇가에 이방과 같이 놀러 갔다. 이방에게 업히어 냇가를 건너가는데 물속에 비친 자기 그림자를 보고

'여봐라! 저건 누구냐?

'예, 소인의 아들놈 이빈다.'

'허! 고놈 둥글 넓적하게 잘 생겼다. 이담에 이방질 잘 하겠다.'

 

 

 

심술 내기

 

예날 어느곳에 아저씨와 조카가 살았는데 아저씨보다 나이가 위 였으므로 먼저 장가를 들게 되었다.

아무리 나이가 위라 할 지라도 조카가 먼저 장가를 들다니 아저씨는 혼자 화가 은근히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장가드는 날 아침 조카에게

"첫날밤에 색시와 함께 자려면 기름끼 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야 탈이 없지 그렇지 않으면 색시한테 흉잡힌다"

하고 말 했으므로 조카가 고맙게 여겨 처가집에 가서 일체 다른 음식은 입에 대지 않고 오직 기름끼 있는 음식만 찾아 먹었겠다.

이윽고 밤이 되자 조카는 신방에 들었는데 막 재미를 보고 잠이들려 할 무렵 갑자기 배가 사르르 아프기 시작 하더니 설사가 쏟아져 나오는게 아닌가. 어찌나 급하게 쏟아지는지 미처 자리에서 일어설 사이도 없이 순식간에 그대로 이부자리에 싸버리고야 말았다.

곁에 누워 있던 색시는 코를 쥐고 일어나 그래도 잘났거나 못났거나 내 낭군인지라 집안 사람들 몰래 물을 떠다가 이부자리와 옷을 빨아주었다.

이튿날 마당에 널어놓은 이부자리를 보고 여인네들이 수근거리는데 신랑이 들어보니

"첫날밤 치루느라고 너무 고돼서 오줌을 다 싼 모양이군 그래"

"아이구, 부모들도 딱하지. 원 오줌도 가리지 못하는 나이에 며느리를 보려 들다니...."

하는 지라 신랑은 낯을 들 수가 없었다.

<옳지 아저씨가 내가 장가를 먼저 든다고 심술이 나서 그랬구나. 어디 두고보자>

이렇게 단단히 벼르며 아저씨가 장가 들기만을 기다렸다. 그로 부터 얼마 후 관연 마땅한 혼처가 나타나서 아저씨도 장가를 들게 되었다. 장가드는날 아침 조카는 아저씨에게

"아저시! 듣자 하니 처가집안에서 모두 아저씨를 고자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내놓으라고 하거든 서슴치 말고 실물을 보여주어 의심을 푸십시요"

그러자 아저씨는

"그거 생사람을 잡을 말 이로구나. 어떻게든 누명을 벗어야 겠구나. "

하고 색시 집으로 향했다.

이에 조카는 얼른 앞질러 색시네 마을로가서 동네 사람들에게

"우리 아저씨는 드믈게 보는 명창입니다만 성미가 이상해서 내놓으시오 해야 노래를 하지 그렇지 않으면 안합니다. 그러니  노래를 듣고 싶거든 내놓으시오 내놓으시오 하고 조르십시요"

하고 당부해 두었다

과연 식이 끝나고 잔치가 벌어지자 동네사람들이 남녀노소 할것 없이 모두 마당에 들어서서 대청에 앉은 신랑을 보고

"내놓으시오"

"내 놓으시오"

하고 노래를 청하자 신랑은

,이 사람들이 정말 나를 병신으로 아는 구나.>

하고 생각하고 화를 버럭 내면서 바지를 홀랑 벗어 엉덩짝 밑으로 까 발리며

" 자, 똑똑히 보시오, 봐! 내가 내 놓으라면 못 내놓을 줄 알고...."

 

 

 

블로그 이미지

새 아침

새아침의 눈으로보는 세상이야기, 건강에관한 이야기, 잘 사는 경제이야기로 꾸며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