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어느 산골에 소문난 바보가 살았더라
그런데 이 바보도 어느덧 나이가 차서 장가를 들게 되었는데 장가를 든다는 소문이 인근에 퍼지자 벌써부터 이웃에서는 수군수군 야단들이다.
그 바보가 첫날밤을 어떻게 치룰까?
정말 볼만할 꺼야.
이렇게 되니 그 부모되는 사람은 여간 걱정이 되지 않았다.
마침내 장가드는날 아버지는 아들을 불러서
"잘 듣거라.
너도이젠 오늘로 장가를 든다.
아내를 맞는 것은 뭐 부엌일을 시키기 위서만은 아니다.
거 남자와 여자는 다른데가 있지 않니
응
알았디.
즉 바로 그거말이다.
한길에서 보는 그 멍멍이들 처럼 말이다.
알았지...... "
아들이 대답 하기를
"아배야
알았다
걱정 하지 마아 "
그리하여 첫날밤을 치루고 난 이튼날 아침
걱정스러운 색시의 어머니가 넌지시 딸을 떠보니
딸이 하는 말이
그 양반 좀 별나지 않겟수.
눕자마자 내 뒤를 한참 끙끙 대더니
다음엔 바로 네발로 기어가서는 벽에다 대고 한쪽발을 들고 오줌을 싸잖아~~
-한국의 유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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