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만 바라보면서 농사짓는 사람과 물길을은 내어 놓고 농사짓는 사람 중에서 누가 많은 수확을 거두겠는가 ?
증권분야 취재를 하다보면 수 많은 항의 전화에 익숙해 진다. 시황 변동에 따라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가만히 잊지를 않느느다. 귀신처럼 재빨리 전화를 건다. 증권시장은 돈을 따기도 하고, 잃기도 하는 게임이 매일 벌어지는 살벌한 현장이다.
어느날 40대 여성이 필자의 회사에 전화르 ㄹ걸었다. 방급 전 기사때문에 S사 주가가 지금 흔들리잖아요. 무슨의도로 기사를 썻나요 ? 상한가 까지 갔었는데 재 뿌리는겁니까? 손해보면 책임 질거예요?
전화를 받은 기자가 대꾸 할 틈도 주지않고 몰아 붙였다. 단말기를 확인 해 보니, 그 회사의 주가는 여전히 상한가에 머물고 있었으나 매수세가 둔화 되고 있었다. <edaily>가 전한 기사의 내용은 S사에 내분이 벌어져 일부 주주들이 대주주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 했다는 것이었다. 인터넷 경제 통신인 <edaily>의 기사는 자체 사이트는 물론 각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인 <HTS>으로 즉각 송출되며, 실시간 주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S사의 케이스도 마찬가지 였다. 어쩌면 그 같은 재료가 시장에 전해져 주가 상승을 유발 했을지도 모른다. 주주간 주식 매수 경쟁이 이루어졌을 수도 있다. 지분 확보 경쟁이 벌어지면 사자 수요가 많으니 주가는 뛰는 것이 당연 하다.
담당기자가 답변을 했다. 소송 사태가 벌어졌는데 우리더러 쓰지말란 말 닙니까? 우리가 사실을 전달하면 자기 책임하에 투자를 해야지요. 회사 경영을 잘못한 S사 대주주한테 항의를 하세요. 우리는 투자자들이 알아서 판단 하라고 정보를 제공하는것 아닙니까?
항의 전화를 한 여성은 한참동안 불평을 늘어 놓다가 잠잠해 졌다.
루머는 루머일 뿐이다
투자자에게 익숙한 지침 몇가지가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루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것이다. 루머 수준에서는 남들보다 빨리 사들여 가지고 있다가, 그 종목에 대한 뉴스가 나와 공식화 될때 팔라는 얘기다. 뉴스가 나오면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주가가 오르게 되니 이때 손을 털라는 것. 그럴싸한 전략이다.
그런데 100명 중 주식 투자를 직접하는 27명을 취재 해본 결과 , 이들은 루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지침이 틀렸다고 주장 했다. 루머를 믿고 천금같은 돈을 투자 한다는 것은 등잔물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과 다를 바 없다는 말이 었다.
루머를 어떻게 믿어요. 저도 처음에는 루머를 수집해서 투자 했는데, 대개는 세력이 붙어있는 경우이지요. 이용만 당해요. 루머의 뒤에 티가 붙어 있는지를 볼 줄 아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루머를 무시하는게 낫습니다. 내가 다니는 회사거나 친구가 경영하는 회사라면 몰라도 말이죠.
증권사 지점장 허유식씨의 말이다. 허씨는 주식 투자로 성공 할려면 살때나 팔때나 귀를 청소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남의 얘기에 부화뇌동했다가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것. 오히려 눈만 믿는다고 말한다. 자신이 직접 눈으로 확인 하지 않은 이상 , 섣투른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경험담이다.
루머를 활용해서 돈을 벌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것도 한두번 이지. 계속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거든요. 한번 따면 열번을 잃는다고 봐야 해요. 한번 크게 먹고 빠질 수도 있겠지만, 사람 욕심이란게 어디 그런가요. 계속 매달리다 보면 쪽박 차는 수 밖에 없지요.
허씨는 주식 투자를 하려면 최소한 그 기업의 재무제표와 사업계획서 정도는 볼줄 알아야 한다 고 강조한다. 매출을 얼마나 올렸고 이익은 내고 있는지, 현금 흐름은 어떤지, 앞으로 전망은 어떤지 등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기본이라는 말이다. 화려한 것만을 쫏아다니다가 독사에 물리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그는 말했다.
실제로 그렇다. 몇가지 지표만 봐도 그 기업의 내용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매출과 영업 이익, 경상이익, 순이익 등만 파악해도 된다. 이런 지표가 지난 1년 전 또는 6개월 전에 비해 늘어 났는지, 아니면 줄어들었는지 확인 하는것이 주식 투자의 첫걸음이다.
매출이 늘었다고해서 반드시 실적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익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또한 순이익만 놓고 회사의 실적을 가늠할 수 없다. 여업이익(사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이익)이 늘었는 지도 점검해 보아야 한다. 일부 회사의 경우 영업 이익이 전년보다 줄었는 데 순이익이 늘어난 경우가 있다. 환율 변동이나 유가증권 투자등으로 인한 평가 이익이 많아 이것이 순익에 반영된 케이스다. 평가이익도 중요한 오소이기는 하지만, 제조업의 경우영업 이익이 최우선이다.
시끄러운 곳에서는 돈 벌 기회가 없다.
허유식씨는 부자들이야말로 투자를 할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 한다. 주식투자든 무엇이든 투자를 관통하는 법칙이 있다는것. 허씨는 이렇게 표현한다. 돈은 물과 반대 방향으로 흐릅니다. 물은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돈은 가난한 사람으로부터 부자에게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투자가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지요.
허유식씨는 지점장시절, 부자들에게서 오히려 주식 투자를 배웠다면서 겸면쩍어 했다. 자신이 찍어주는 종목에 투자 하지 않고 뻔한 주식만을 사는 부자들이 몇명 있었는데, 나중에 수익률을 비고해 보니까 비교가 되지 않더라는것. 그런 부자들이 허씨가 주식시장이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종목을 선정해 줄 때마다 고개를 끄덕였지만, 정작 투자는 엉뚱한곳에 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깨달았어요. 주식으로 돈 벌려면 조바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요. 큰틀은 봐 가면서 세심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합니다. 참 우습지요. 돈 없는 월급쟁이 들은 확끈하게 주식을 사는데, 부자들은 이것 저것 꼼꼼하게 재서 투자를 하거든요.
기대수익율과 리스크(위험)는 정비례관계다. 수익율이 높은 투자를 하려면 그만큼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허씨에 따르면 부자들은 이런 원칙에 따라 포토폴리오를 구성해 수익과 리스크를 조절 하지만 , 일반 개미 투자자는 무조건 내지르고 본다는 것이다. 그것도 남의 말만 듣고 투자를 한다. 좋은 종목에 투자를 하면 다행이지만, 거의 대부분이 이상한 종목에 집중된다. 경영진이 무슨생각을 하는지도 모르는 극히 불투명한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런 종목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허구한 날 증권 소식지 같은데 나오잖아요. 툭하면 사업 내용 바꾸고 이랫다 저랫다 하는 회사들이 뻔하게 보이지요. 눈으로 볼수 있는것을 보지 않고 남의 말에 좌우되니까 이런 종목에 투자 하는거죠.
치과의사 길현진씨 역시 남의 입냄새 맞아가면서 어렵게 모은 돈을 어떻게 남의 말만 듣고 투자하겠느냐고 말했다.
저도 증권사 지점장과 점심을 자주 먹어요. 여기 바로 아래층(길씨 소유의 건물)에 증권사가 있잖아요. 보탬이 되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 말대로 따라 하지는 않아요. 당연 하지요. 그 사람이야 내가 주식을 자주 팔고 사면 수수료를 벌 수 있지만, 저야 공연히 그 사람만 도와주는 일만 할수는 없잖아요.
길씨는 매일 한통 이상의 투자권유 전화를 받는다고 한다. 특히 부동산 업자들에게서 걸려오는 전화가 많다. 좋은 땅이 있는데 조금지나면 그 일대가 개발되면서 막대한 차익을 거둘것 이라는 내용. 그러나 길현진 씨는 그렇게 좋은 기회가 있는데, 왜 자기들이 투자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겠냐면서 시끄러운 곳에서는 돈을 벌 기회가 업다는것이 나의 첫번째 원칙이라고 말한다.
-한국의 부자들-
'새아침의 경제 > 부자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기 들면서 차이가나기시작한다 모으는 사람과 쓰는 사람간에는 (0) | 2017.10.03 |
---|---|
돈을 벌어주는것은 머리가 아니라 발이다 (0) | 2017.10.03 |
돈 버는데 별다른 비법이 있는것은 아니다 (0) | 2017.09.30 |
시장에서는 법보다 돈이 먼저 (0) | 2017.09.29 |
재미를 붙여야 새벽에 눈이 떠진다 (0) | 2017.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