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극을 보면 부자들은 돈을 펑펑 쓰는 사람들이다. 값비싼 외제차를 사고 사치품을 마구잡이로 구입한다. 부자들은 돈 을 주체하지 못해 사치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묘사 된다. 대부분의 부자들이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다고 믿게 만든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가난한 주인공 앞에서 호기를 부리고, 뉴스에서는 돈 있는 사람들의 과소비로 나라경제가 우려 된다, 면서 백화점 고급 수입제품 매장을 들 쑤신다.
돈을 쓰는 일은 재미있는 일이다.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을 사고,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만큼 즐거움이 어디 또 있겠는 가. 부자들에게도 돈을 쓰는 일은 신나는 일이다. 이들에게도 돈은 쓰라고 있는 것이다. 돈은 돌아야 돈이다. 금고속에 밖혀 움직이지 않는 돈은 이미 돈이 아니다.
부자들은 돈을 어떻게 쓰나
부자들의 지출을 살펴보는 일은 흥미로운 일이다. 부자 100면에게 한달간의 생활비를 물었다. 가장 많은 46명이 한달 소득의 21~30%를 생활비로 쓴다고 응답했다. 소득의 11~20%가 31명이었으며, 그 다음이 소득 10%이내오 19명이었다. 31%를 넘는 사람은 4명 뿐이었다.
10%이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이른바 수백억대 이상의 부자들 이었다. 이들은 소득에서 생활비로 사용하지 않는 부분을 저축(투자)하는 경향이 뚜렸했다. 부자가 된 이후에도 모든 수입을 저축 또는 투자 하고 있는 셈이다. 부자들은 여행, 외식등의 여가 생활에 가장 많은 금액의 생활비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과 자녀 교육비가 그 뒤를 이었다.
윤석구씨를 찾아간 것은 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1월이었다. 그런데 윤씨의 얼굴이 시꺼멓세그을리고, 팔뚝에는 군데군데 화상으로 벗겨진것이 보였다. 친구들과 함께 뉴질랜드에 놀러 갔다가 골프를 많이 쳐서 그렇다고 한다. 한국이 겨울일때 뉴질랜드는 여름이다. 윤씨ㅣ는 매분기별로 친구들과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다닌다고 말했다. 반쯤 은퇴한 사람끼리 여행 모임을 만들어 세계 각국을 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무리 먼 외국이라도 알뜰하게 다녀오면 비용이 그리 아깝지 않다고 한다. 골프를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거기에서 일단 본전을 뽑는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다. 또한 여행으 ㄹ가기에 앞서 아내와 함께 국내면세점 쇼핑을 하는 것이 두번째 이유다. 윤씨 모임을 해외 여행을 가는 시기를 대개 면세점 바겐세일 시즌으로 맞춘다. 이때 면세점에서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고급제품을 절반가격에 파는 경우가 있다는 것. 백화점 가격의 3분의 1로 살수 있으니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얘기다.
윤씨는 명품은 돈값을 하기때문에 좋아 한다고 말했다. 오래 써도 싫증이 나지 않고, 견고하니까 아무래도 싸구려 보다는 낫지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데 좋은 물건 쓰는 것이 백번 나은거 아닙니까?
많은 부자들이 고급제품 선호 취향을 드러 냈다. 대형 외식업소를 운영하는 손길종 씨는 싸구려 인생이 싫어서 돈을 모으려 결심을 했는데, 돈을 벌다가 죽으면 너무 억울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입시 학원을 운영하는 이계열씨도 능력있는 사람이 돈을 쓰는것은 과소비가 아니다고 말했다..
부자들은 대개 자린고비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과 가족의 품위를 높이기 위한 투자에는 과감하게 돈을 쓰고 있었다. 이중적이기 까지 하다. 콩나물값이 비싸다면서 시장의 아낙과 다투고는 면세점에 가서 값비싼 수입 핸드백과 구두를 사들이는 것이다.
부자들의 소비잣대
부자들의 소비잣대는 세가지로 분류 된다.
첫째 . 필요 없는 물건은 사지 않는다. 대개는 필요 없는 물건이다.
둘째, 필요한 물건이라도 싸게 산다. 한푼이라도 깍으려고 기를 쓴다.
세째, 품위있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값비싼 물건은 적절한 범위 안에서 구입한다. 부자생활에는 품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계열씨는 남들이 구하기 힘든 값비싼 물건을 살 때 돈 쓰는 재미가 쏠쏠하고, 이럴 때마다 내자신이 넉넉하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고 털어놨다. 물론 모든 부자가 고급품 구매를 즐기는 것은 아니었다. 천수영씨의 경우 가족과 함께 백화점에 가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금도 고급시계를 차고 비싼 구두를 신고 싶지요. 그렇지만 내가 그렇게 쓰면 아내한테도 사줘야 하고 애들한테도 돈을 써야 하지요. 돈은 벌었어도 내 자신이 아직 그럴 수준은 아닌것 같습니다. 나중에 더 많이 벌면 생각해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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