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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베풀면서 살고 싶다. 문제는 베풀 곳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주변 사람이 가장 두렵다.

 

 

조대경씨 집에는 도특한 가훈이 있다. 절대로 남의 빚을 보증 서지 말라는 것이다. 농담하지마시라 했더니 정색을 한다. 정말로 가훈이라는 것이다. 선친의 유언이었으며 아이들에게도 떳떳하게 전해 준다고 했다. 웃음을 참느라 허벅지를 꼬집어야 했다.

 

 

빚 보증 서지 말라 가 가훈

 

기능직 공무원 출신인 그는 '이사'로 돈을 번 사람이다. 그를 소개해 준 은행 담당자와 함께 그의 집을 찾아 갔을때, 다른 부잣집과 다른 구석이 느껴 졌다. 뭐가 다른지 한참을 생ㄱ한 뒤에야 그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서울 강남의 60평 규모의 아파트 였는 데, 살림이 거의 없었다. 그 흔한 소파 하나 없어 거실 바닥에 앉았다. 그의 부인이 내온 찻잔도제각각 이었다. 넓은 거실에 놓인 것이라곤 25인치 티브이와 화분 두어개가 고작이었다. 조씨는 둘러 보는 눈초리를 짐작 했는지 세간살이를 늘리지 않는게 내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안방에는 화장대도 없다고 자랑을 했다. 조그만 장롱과 책상, 침대 정도가 살림의 접누라고 한다. 옛날에는 살림이 좀 있었지만, 이사를 다니다 거추장스러워서 대폭 줄였다는 것이 조씨의 설명이다. 50대 중반인 그는 23세에 결혼을 해 지금까지 17번 이사를 다녔다고 털어 놨다. 그가 많은 돈을 모은 비결이 바로 이사 였다. 아파트 여러채와 상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이사를 다녔다. 집값이 오르면 처분해 다른곳으로 옮겨 가며 또 한 채를 장만하는 식이다. 이사에 이골이 난 모양이다. 이 일대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어요. 이제 뜰 때가 됐습니다.

 

조대경씨가 빚 보증 서지 말라고 가훈으로 정한것은 4년 전이었다. 사업을 하던 죽마고우가 은행돈 석달만 쓰겠다고 하여 보증을 서 주었는데 사단이 나고 말았다. 보름만에 그 친구는 부도를 내고 잠적 했다. 조씨ㅣ는 친구의 행방을 수소문 했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1년 뒤 그친구가 미국 엘에이에서 새로운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다. 그는 친구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고 한다. 조씨에게 부담을 지운채 자신의 재산을 빼 돌려 미국으로 달아난 셈이었다. 조씨는 사생결단을 내겠다는 각오로 미국에 건너 갔으나 용서해 달라며 눈물을 흘리는 친구의 모습을 보자 마음이 약해져 그냥 돌아오고 말았다.

그가 남의 보증을 섯다가 손해를 본 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10년 전에도 조카의 취업에 보증인이 되었다가 조카가 회사의 공금을 횡령하고 달아나는 바람에 고초를 겪은 일이 있었다. 당시에는 그의 4형제가 사고금액을 분담해 사고를 매듭지었다.

조대경씨는 친구에게 당한 일을 계기로 내가 두번 다시 빛ㅈ 보증을 서면 성을 갈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한다. 선친의 유언을 뒤늦게 깨달은 형국이디. 사연을 듣고나니, 빚보증 서지 말라는 가훈이 그리 우스운것만은 아니었다.

 

조씨가 '이사'에서 성공의 기회를 잡은 것은 29세때 처음으로 장만한 집이 효자노릇을 하면서 부터다. 은행 대출을 끼고 산 집은 서울 변두리의 조그만 주택이었는데 , 그 근처가 재개발 되면서 1년 만에 값이 훌쩍 올랐다. 부동산 투기 붐도 집값 상승을 부채질 했다.

그는 집을 팔아 좀더 큰 주택을 삿다. 그 집은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 앞에 있어 상대적으로 값이 쌋다. 지금과는 달리 당시 복잡한 길가에 있는 주택 보다는 골목 안쪽에 호젓하게 자리잡은 집이 더 비쌌다고 한다. 지금 같으면 골목의 집은 자동차를 주차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편 한데, 당시만 해도 자동치를 소유한 사람이 많지 않았으니 그럴 법도 하다.

2츨과 지하실에 월세를 놓고 살던 어느날, 부동산 업자가 찾아 왔다. 높게 쳐줄테니 팔라는 것이었다. 조씨가 구입 했을때 보다 50%나 오른 가격 이었다. 사려는 사람은 집을 허물고 4층으로 다시 짓겠다고 했다. 이른바 다가구주택 붐이 일기 시작 했던 것이다.

순간 내가 그런집을 지어 팔거나 세를 놓으면 돈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조경대씨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하급 공무원의 신분인 그로서는 자금력도 충분치 않았고, 주택건설에 대한 노하우도 별로 없어 위험천만이라는 판단이 섯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때 부터 터는 넓지만 지은지 오래된 주택을 찾아 이사를 다니기 시작 했다.

 

 

사람은 믿을 수 있지만 돈은 믿지 못한다

 

조대경씨는 절대로 남의 보증을 서지 않는 이유로 사람은 믿을 수 있지만, 돈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돈을 떼어먹을 각오를 하고 주변사람에게 보증을 부탁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 그러나 어쩔수 없는 지경에 몰리게 되면 남에게 고통을 떠 넘기게 된다는 것이 조씨의 해석이다.

그래서 조씨는 친한 사람의 빚 보증이 가장 무섭다고 주장 한다.  돈을 잃는 것은 물론 우정마져 훼손 당하기 십산이다. 친한 사람과의 금전거래를 삼가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조대경씨 ㅃ!ㅜㄴ만 아니다. 자수성가한 부자 100명 중에서 35명은 빚 보증을 서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친소를 막론하고 절대 서지 않는다고 답변 했다. 24명은 갚을 능력이 있는 지 따져 본 다음에 생각한다고 대답 했으며, 15명은 개인적으로 조금 도와주고 보증은 서지 않는다고 대답 했다. 74명이 보증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보증을 안 서는 편이지만, 부득이한 경우 선다고 응답한 사람이 17명이었다. 이 응답까지 부정적인 쪽에 포함을 시킨다면 91명이다. 친한 사람의 경우 보증은 선다고 대답을 한 사람은 9명이었다.

 

우리 속담에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다. 여유가 있어야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뜻이다. 속담이 현실에서도 맞아 떨어지는 모양이다. 빚 보증은 안되지만 부담없는 범위의 금전적인 도움은 줄 수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친척이나 친구가 물건을 팔아 달라고 찾아오면 대부분 사준다는 반응이 그것이다.

100명 가운데 81명이 과한 것이 아니라면 판매에 응한다고 답변 했다. 반면 사주지 않는 다는 11명 가운데 특이한 대답이 나왔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거나 사회자선 단체라면 기부를 하겠지만 친인척은 거져 돕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액면 그대로 보면 매우 몰인정한 태도다. 일부사람은 어려운 친척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해 주는것이 궁극적인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을 내 비췄다. 김대영씨는 친인척이 가장 돕기 어려운 상대라고 말한다. 자꾸 도와주다보면 그 도움이 단연한것으로 여기게되고 마침내 자생력을 잃는 다는 것.

정수기팔고, 책팔고, 그 다음에 또 무엇을 팔러 나타나겠어요. 그게 그 사람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자기 사업이라면 모르지만.... , 단순하게 이것 저것 임시방편으로 파는 것은 그 사람에게도 희망이 없는 겆ㅛ.

 

김대영씨는 그런 친척이 방문 할 때 마다 차라리 내 사무실에 나와 일을 하던가 건물 수위라도 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그말을 따르는 사람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한다. 또한 김씨는 돈 거래 관계의 경우, 가까운 사람일 수록 서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 한다. 한번 돕지 않아서 원망을 살 수는 있겠지만, 돕다가 같이 망해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부자인 친구나 친척에게 내 위험을 나눠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잘못된 계산일 가능성이 높다. 부자들은 자신의 위험을 적절하게 관리해 부를 이룬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이 남의 위험을 나눠지지 않으려고 하는 지극히 당연하다. 따라서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조건을 걸지 않는 한, 좀처럼 설득에 넘어가 지지 않는다.  또한 이들에게 친분을 빙자해 물건을 구입하도록 하는 행위 역시 무의미 하다. 서로의 관계 때문에 쓸모 없는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공짜 소득을 안겨주는 일이다. 부자들은 자신의 구매 행위로 인해 누군가가 거져 돈을 버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부류다.

부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이나 협상을 진행하려 할 때 철저한 분석과 인식이 필요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부자들에게는 친척과 친구가 가장 두려운 대상이다.

 

-한국의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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